명동 노점상들이 8개월째 철거 안하자 '밤사이' 기습 철거한 건물주의 놀라운 정체

서울 명동 골목에 한 빌딩 앞에서 장사하던 노점상 7곳이 하룻밤 사이 강제 철거됐다.

입력 2023-01-17 10: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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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 명동 골목에 있던 노점상 7곳이 하룻밤 사이 강제 철거됐다.


상인들은 "강제 철거를 경고하는 말 한마디 없이 이러면 어떡하냐"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지만, 건물 측은 "노점상들이 계속 퇴거를 거부해 강제 철거가 불가피했다"라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YTN 뉴스는 서울 명동의 한 골목에서 이뤄진 노점상 7곳 강제 철거 현장을 스케치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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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건물 뒤편에 붙어 있던 노점상 7곳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 바로 전날까지 영업이 이뤄졌던 곳이었다. 한 노점상인은 매체에 "무슨 날벼락도 아니고, 어디를 원망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호소했다.


강제 철거는 건물 소유주에 의해 이뤄졌다. 그간 노점상들의 영업을 묵인해왔던 건물주는 최근 '건물 개조'를 위한 공사를 위해 노점상들에게 퇴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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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점상인들은 8개월 이상 버티며 건물주의 요구를 무시했다. 결국 건물주는 상인들의 '무한 버티기'를 감당할 수 없어 강제 철거를 진행했다.


관할 지자체인 서울 중구청은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건물 측에 부서진 노점 폐기물을 치우라는 요구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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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인들은 재물손괴 혐의로 건물 측과 개조 업체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한편 해당 건물은 중국과 타이완 출신 학생들이 다니는 인근의 화교 소학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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