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면 자기 할 말만 한다는 'MZ 세대' 현실 제대로 보여준 '더 글로리' 일진들 대화 장면

학교 폭력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현실 고증을 제대로 담은 대화 장면이 연출 됐다.

입력 2023-01-09 13:39:18
넷플릭스 '더 글로리'


사람 셋이 모였는데 각자 자기 할 말만...절친들의 현실 대화법 제대로 담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역시 우리는 자기 할 말만 한다"


친구들과 실제로 만나거나, 메신저에서 대화할 때 이런 생각은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요즘 대화법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제대로 담아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최근 공개된 '더 글로리'에서는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박연진(임지연 분)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됐다.


셋은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만 하며, 그 누구도 상대방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연진은 재준과 사라에게 "너네 혹시, 우리 고등학교 때 기억나? 자세히"라고 물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연진이 하는 말은 듣긴 들은 것일까. 재준은 대뜸 "예솔이는 잘 있냐?"라며 "너 여기 있으면 (예솔이는) 누구랑 있냐"며 얘기도 안 나온 연진의 딸인 예솔의 근황을 묻는다.


이어 연진이 하는 말이 절친(?)임을 제대로 입증했다. 연진 또한 재준의 말에 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진은 재준이 딸 예솔의 근황을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문동은(송혜교 분)한테 어떻게 했지?"라며 자신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가다듬고 있는 문동은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그러자 옆에 있던 사라 역시 자기 할 말만 했다. 사라는 "진짜 니들한테 가방 안 던졌어?"라며 최근 자신이 문동은한테 당했던 일을 언급했다.


대화인 듯, 대화 아닌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완전 우리다", "디테일 진짜 잘 살렸다 ㅋㅋㅋ", "각자 자기 할 말만 하고, 답은 안 해 ㅋㅋ 절친 맞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