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더 뚜렷해지는 가운데, 전국 초등학교의 신입생 수가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인천 등 대도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급전직하했으며, 지방은 아예 0명인 학교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5일 교육부는 "2023년도 서울 시내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는 6만 6,324명이다"라고 발표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6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라는 말이 나온 지난해도 신규 입학생은 7만명을 넘는 7만 442명이었다.
지난해 대비 무려 5.84%(4,118명) 감소한 수치다. 입학을 유예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입학생은 입학 예정자보다 8~10%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면 6만명대 초반 정도가 입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은 가운데, 지방 소도시들의 상황은 훨씬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17곳, 경남 11곳, 충북 6곳 등 전국 지방 소재 초등학교 수십곳이 입학생이 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학식도 열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58곳의 초·중·고교가 폐업했다. 학교 소멸이 현실화하고 있다.
학교 소멸은 곧 '도시 소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도시 소멸은 국가 소멸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