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방음터널 화재에 사망한 32세 여성...신혼집 가구 보고 돌아오던 예비 신부였다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로 사망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4일 조선일보는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로 숨진 이 모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새해에 예비 신랑과 살림을 합칠 계획을 가진 예비신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뉴스1


사고 당일에도 이씨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가구점에 들러 신혼집에 둘 소파를 보고 오던 길이었다.


하지만 이씨는 방음터널을 덮친 화마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끝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사고 당시 이씨는 가족들에게 터널 안에서 연기가 나는 영상을 찍어 보내고, "연기가 너무 심해서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전화를 한 게 그녀의 마지막이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족들은 "결혼 앞두고 해준 게 없는 것 같아 500만원을 주면서 'TV라도 사라'고 했더니, '엄마 딸로 낳아줘서 감사하다. 잘 살겠다'고 말하는 살가운 딸이었다"라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