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방의 대학들이 정원 미달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종로학원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대학 경쟁률은 평균 5.81대 1, 인천·경기 6.09대 1, 비수도권 3.56대 1로 집계됐다.
정시모집에선 1인당 3곳까지 원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3대 1에 미치지 못하면 사실상 미달로 볼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 지역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남 지역 대학 23개교 중 18개교가 경쟁률 3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국립대인 목포대도 경쟁률 1.80대 1에 그쳤으며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하는 대학도 7곳에 달했다.
전남(1.89), 광주·경북(2.72), 경남(2.96) 등도 3대 1에 미치지 못하며 정원 미달의 위기를 맞게 됐다.
앞서 지방대들은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광주의 한 사립대는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를 살 수 있도록 6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정시모집 경쟁률이 0.82대 1에 그쳤다.
정시 합격자 등록금 전액 면제, 장학금 등의 혜택을 내건 다른 지방대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 전형에서도 지방대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 수가 3만 3000명을 넘어서면서 지방대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