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 등장했다.
동거녀 시신을 강변에 유기했다던 이기영이 "시신을 땅에 묻었다"라고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KBS가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이기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로 경찰과 함께 현장을 탐색했다.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쓴 이기영은 취재진이 다가가자 얼굴을 가리는 등 주변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기영은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경찰에게 추가 진술을 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매서운 추위에도 굴삭기와 수색견까지 투입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오후 6시 10분쯤 수색을 중단했다.
이날 파주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를 기록할 정도로 추워 땅이 얼었고 그로 인해 시신을 찾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경찰은 곧 수사를 마무리하고 4일 이기영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검찰 이송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이기영의 모습이 공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