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정황 드러난 이기영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최소 두 차례 결혼 전력이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3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기영(31)이 수년 전 두 번이나 결혼을 했으며, 자녀도 두고 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기영은 지난 2018년 경기도 파주에서 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영 전 직장 동료의 증언... "당시 이기영은 재혼이었다"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이기영이 정장에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웃으며 식장으로 들어온 뒤 여성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이기영의 예전 직장동료는 "당시 이기영은 초혼이 아니라 재혼이었다"며 "처음 결혼한 상대와는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기영이 아내와) 자주 싸우더니 다른 여자를 만나서 결혼한다고 했다. 이혼 하자마자"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찰은 최근 조사에서 이기영의 재혼 여부, 또 자녀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1년 간 이기영과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380여 명의 신변을 확인했고 남은 확인 대상은 10여 명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기영이 과거 음주운전 전과만 네 차례, 이 중 두 차례는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평소에도 음주운전을 시도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다.
경찰은 음주운전 누범 기간이었던 이기영이 가중처벌을 우려해 택시기사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기영의 알코올의존증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기영은 택시기사 살해 닷새 후에도 술에 취한 채 시민들을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기영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4일 이기영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