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이사 할 곳 찾지 못해 계약 끝난 집에서 머물고 있어..."안산을 떠나라"고 반발하는 주민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조두순이 월세 계약이 만료된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아내와 그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는 조두순이 경도 안산시 와동 월셋집에서 외출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집 안에만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두순은 출소 후 2년 넘게 이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가 맺은 임대차 계약은 지난달 28일 자로 만료됐다.

집주인은 조두순에게 "나가달라"고 했고, 이에 조두순은 인근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보증금 1천만 원과 월세 3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지만 이사하지 못했다.

조두순이 알아본 선부동 집주인이 세입자가 조두순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약 해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선부동 주민과 안산지역 여성단체는 조두순에게 "안산을 떠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두순과 조두순 아내의 인적 사항이 이미 부동산 업계에 퍼진 상태...새로운 집은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에 조두순은 보증금과 함께 위약금 1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사를 포기했다.

조두순은 이제 갈 곳이 없다. 

현재는 집주인에게 며칠 더 말미를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조두순은 한 달 넘게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조두순과 그의 아내의 인적사항이 확산된 상태여서 안산 지역 내에서는 새로운 집을 구하기 어려우리라 전망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조두순이 다른 살 집을 알아보고 있는 움직임이나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당분간 지금 그대로 살 것으로 보인다"며 "안산 말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현재 조두순의 와동 주거지 주변에는 경찰초소와 안산시가 운영하는 방범초소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