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 시신 살해범 집에서 수상한 여행 가방 발견돼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숨겼다가 발각된 30대 남성 이 모씨의 집에서 핏자국이 묻은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28일 JTBC '뉴스룸'은 경찰이 택시 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30대 남성 이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의 집에 있던 여행용 가방에서 오래돼 보이는 핏자국이 새롭게 발견됐다.
제3의 피해자 있을까
이에 대해 이씨는 경찰에 이미 자백한 전 연인의 흔적이라며 제3의 피해자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초 전 연인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옮기려다 크기가 맞지 않아 또 다른 가방에 담으려 했으며 유기할 때 차량 지붕에 달아 사용하는 캠핑용 루프백에 담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만약 여행용 가방에 묻은 혈흔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나게 되면 제3의 피해자가 있다는 의미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경찰은 또 시신과 함께 버렸다는 다른 캠핑용 가방도 찾고 있다.
경찰은 숨겨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씨의 과거 행적과 통화기록 등을 분석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도 조사 과정에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뢰 위험에 육상 수색 중단
한편 경찰은 어제에 이어 파주 공릉천 일대에서 시신을 담은 가방을 수색했다.
하지만 지뢰 위험 등으로 인해 현재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지역이 한강 하구 일대라 유실 지뢰 위험이 있다는 군의 통보에 따라 도보로 일대를 수색하는 육상 수색 중단했다"라면서 "대신 드론 등을 이용한 공중 수색과 수중 수색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