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가 여자 신입사원 앞에서 19금 유행어 '헤으응' 해놓고 몰랐다고 발뺌한 직장상사

38살 남성이 13살 차이 나는 여직원과 세대 차이를 메꾸려고 시도했다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입력 2022-12-21 11:14:57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30대도 느끼는 세대 차이...방법이 잘못되면 해가 되는 경우도 있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요새는 40·50대만 세대 차이를 느끼는 게 아니다.


X, MZ, Z세대 등 세대를 구분하는 용어가 정말 많은 가운데, 20·30대도 자신과 나이 차이가 조금이라도 나면 세대 차이가 난다는 걸 쉽게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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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세대 차이를 메꾸기 위해 각자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차이를 메꾸려고 시도한 방법이 자칫 잘못하면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입한테 사과해야 할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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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국물이 마신 뒤 여직원을 바라보고 "헤으응"...일본 애니에서 나오는 신음이 유행어라고 착각


글쓴이 A씨는 38살 남성이다.


A씨는 "회사에 너무 귀여운 25살 여직원이 들어왔다"며 "사심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얼마 전 세대 차이가 좀 나는 거 같아서 메꿔보려고 시도했는데 왠지 실수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직원과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우동 국물을 마신 뒤 여직원을 바라보고 "헤으응"이라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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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여직원은 A씨를 1초간 멍하니 바라봤고, 이내 다시 우동을 먹기 시작했다.


A씨가 한 "헤으응"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신음이다. A씨는 자신이 하는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여서 유행어인 줄 알았다.


그는 "우동 국물이 맛있어서 '헤으응'을 했는데 표정을 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며 "이걸 사과하는 것도 웃기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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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사과하라'는 누리꾼은 "눈 딱 감고 솔직하게 말하고 사과해라", "애니 덕후로 술안주 되고 싶지 않으면 한시라도 빨리 사과해라"고 조언했다.


반면 '그냥 두라'는 누리꾼은 "사과하는 것도 진짜 웃긴 그림이다. 그냥 포기해라", "이미 돌이킬 수는 없겠고... 나 같으면 자존심 때문에 사과는 못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