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앉으면 무조건 '벨' 울리는 광주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임산부에 도움된다 vs 과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광주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에 다소 특이한 센서가 설치됐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잘했다'와 '과했다'는 반응이 양분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광주 지하철에는 임산부 배려석에 앉으면 "고객님께서는 임산부 배려석에 앉으셨습니다. 임산부가 아니시라면 임산부를 위하여 자리를 비워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이는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지난 9월부터 시험 운영 중인 임산부 배려석 적외선 센서다. 승객이 감지되면 안내 문구가 흘러나온다. 


온라인 커무니티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임산부분들의 지하철 편의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임산부 배려석에 센서를 설치하는 방법을 고안했다"며 설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광주 지하철은 4대 1편성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임산부 배려석 감지 센서는 한 편성에 총 두 대씩, 총 두 편성에 넉 대의 센서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센서 시범 운영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추후 사업에 대한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평소 임산부석에 그냥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임산부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저렇게라도 배려가 필요하다", "좋은 방법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다만 몇몇은 "배려를 강요받는 것 같다", "굳이 저렇게까지 안 해도 비워 둔다", "과하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단순 감지 센서로 임산부인지 구분을 못 하고 아무나 앉으면 소리가 나는데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산도시철도 핑크라이트 / 부산시


한편 부산에서는 임산부 배려석을 알리는 '핑크라이트'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핑크라이트'는 부산시가 지난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도시철도 내 임산부 배려석 알림이 서비스다.


발신기를 소지한 채 지하철을 타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수신기가 깜빡이면서 음성 안내와 함께 자리를 양보받을 수 있다. 발신기는 부산시 16개 구·군 보건소와 도시철도 역무실, 주요 여성병원에서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