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재산이 2700조인데도..." 전통의상 벗고 정장 입은 빈 살만 본 누리꾼들의 뜻밖의 반응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 GettyimagesKorea


빈 살만 왕세자의 정장 입은 푸근한 모습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여전히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우디 빈 살만 정장핏'이란 제목으로 빈 살만 왕세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사우디 남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두건 '슈막(Shumak)'과 전통 복장인 흰색 '깐두라(kandura)'를 착용하지 않고, 정장을 착용한 빈 살만 왕세자의 모습이 담겼다. 


Al Arabiya News


정장을 입은 빈 살만 왕세자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 옆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두 손은 가지런히 모은 모습이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찍은 사진에서도 그의 푸근한 미소가 돋보인다. 노타이 복장의 그는 부시 전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부시 가문 저택에 들어가면서 미소를 지었다. 


GettyimagesKorea


미소와 함께 눈에 띄는 '탈모'


두 사진에서 돋보이는 건 빈 살만 왕세자의 미소다. 


한국에서 그의 모습은 위엄있으면서도 온화한 분위기를 풍겼다면 과거 슈막을 쓰지 않은 빈 살만은 옆집 아저씨와 같은 푸근함을 자아낸다. 


일부 누리꾼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머리숱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재산이 2700조원인데도 탈모는 어쩔 수 없었구나"라는 반응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 GettyimagesKorea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빈 살만...한국에 40조원짜리 선물 주고 가


빈 살만 왕세자는 비공식 최고 부자다.


불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 1위는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였다. 지난 2일 기준 머스크의 재산 총액은 3350억 달러(한화 약 449조원) 정도다.


여기에는 우주 개발회사인 스페이스X의 지분은 반영돼 있지 않아 실제 재산은 이모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GettyimagesKorea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이보다 몇 배는 더 많다. 정확히 집계되진 않지만 그의 재산은 2조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환율로 따져보면 한화로 약 2700조원 정도다. 그가 이끄는 국부펀드(PIF) 운용 규모는 700조원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을 이끄느 그의 위상은 3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권력도 대단하다. 1985년 8월 31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그의 셋째 부인 파흐다 빈트 팔라 빈 술탄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사우디의 실세다.


왕위 계승권자이자 총리인 빈 살만 왕세자는 권력과 재력을 모두 가진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불린다.


해외 언론에선 그를 무함마드 빈 살만의 영문 이니셜인 'MBS'로 부르기도 한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 SPA


한편 지난 17일 새벽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재계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다음날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 


그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이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26개 프로젝트와 관련된 계약, 업뭏협약(MOU)를 맺었다. 총 사업 규모는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