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북한 그림 밀반입' 의혹 아태협 안부수 회장 검찰에 긴급 체포

'대북 송금' 의혹받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입력 2022-11-09 21:38:26
JTBC '뉴스룸'


아태협 안부수 회장, 검찰에 체포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북 송금' 의혹받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원지검 형사6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증거은닉교사 등의 혐의로 안 회장을 붙잡았다.


대화하는 안부수 회장과 북한 리종혁 부위원장 / 뉴스1


검찰을 지난달 안 회장이 잠적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추적해왔다.


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북의 한 은신처에서 검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부수 회장은 불법 외환 거래로 북측에 현금을 전달한 의혹과 밀반입한 북한 그림 등의 증거를 감추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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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확보한 아태협 내부 문건


안부수 회장은 경기도와 쌍방울의 대북 사업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JTBC는 아태협 내부 문건에서 2018년 12월 26일 평양에서 7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적힌 명세를 발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안 회장은 통일부 승인을 받고 북한 평양에서 김성혜 전 통일전선부 실장 등 북측 고위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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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건에 따르면 다음 달인 2019년 1월에 중국에서 거액을 환전해 전달한 내역이 있다.


이는 모두 43만 달러로, 평양에서 건넸다는 7만 달러까지 합하면 당시 우리 돈으로 5억 원이 넘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쌍방울도 중국에서 북측 인사에게 150만 달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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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협 안부수 회장,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사내이사로 영입


임직원 약 30명이 직접 외화를 나르는 '쪼개기 송금'을 한 당시인 2019년 1월은 안 회장이 나노스 사내이사로 영입된 때다.


검찰은 쌍방울과 아태협이 경기도가 추진한 '황해도 스마트팜 사업비'를 북한에 대신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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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가로 대북 사업권을 따내 주가 조작한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쌍방울은 2019년 11월에도 300만 달러를 추가로 북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아 대북 송금 액수가 500만 달러로 늘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