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톤 철판롤에 깔려 숨진 20대 청년...유가족 충격 증언 나왔습니다

광주의 한 전자제품 제조업체에서 20대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입력 2022-11-09 08: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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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전자제품 제조업체에서 20대 노동자 사망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광주의 한 전자제품 제조업체에서 20대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4분쯤 광산구 장록동의 한 제조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A씨(25)가 1.8톤 가량의 철판롤에 깔렸다.


A씨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동 크레인으로 철판롤을 옮기던 중 바닥에 세워져 있던 철판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유가족들은 A씨가 근무 중 사고를 당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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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사고가 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A씨의 유가족은 3년 전 입사한 이후 팔과 손가락을 두 번이나 다쳐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에는 금형 부품을 교체하던 중 파편이 몸에 튀면서 크게 다칠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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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유가족은 "베인 것이 아니라 거의 다 잘려서 너덜너덜해지고 손도 안 구부려졌다. 안전장치가 있었으면 사람이 두 번이나 다쳤겠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청 조사를 받고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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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경찰 조사 중


한편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해당 업체의 사원수는 225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등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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