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재난문자 봤다가 '북한군' 쳐들어온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3.5와 4.1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입력 2022-10-29 11:25:45
29일 발생한 충북 괴산군 지진 속보 / 네이버 캡처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3.5와 4.1 지진 발생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9일 오전 8시 27분 49초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서 규모 3.5와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4.1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수준이다.


기상청은 당초 규모 4.1 지진에 대해 4.3으로 발표했지만 이후 4.1로 수정했다.


29일 발생한 괴산 지진 관련 긴급 재난문자 / 사진=인사이트


지진 발생에 일부 누리꾼들이 '다른 의미'로 놀란 이유


지진이 발생하며 전 국민의 휴대전화는 아침부터 큰 소리가 울렸다. 주말에 달콤한 늦잠을 자던 많은 국민들은 위기 상황을 알리는 알람에 놀라 잠에서 깼다.


그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충북 괴산'이란 문구를 '북괴', '괴뢰군' 등으로 봤다며 놀라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제대로 잠이 깨지 않은 몽롱한 상태에서 급하게 재난문자를 본 이들은 '충북 괴산', '충북 괴산군'이란 문구를 '북괴', '괴뢰군' 등으로 보며 북한이 남침한 줄 알았던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21년 1월 14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 뉴스1


그러다 이내 재난문자 내용이 괴산군에서 발생한 지진임을 알게 된 이들은 안도했다.


"아침에 재난문자가 왔다는 알람에 잠결에 문자보고 진짜 엄청 놀랐다", "처음에 문자 대충 봤는데 북한군이 쳐들어온 줄 알았다", "잠결에 '북괴' 단어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나 군복 챙기는데 엄마가 군복 왜 챙기냐고 한 소리 해서 뒤늦게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 지진화산정보서비스


한반도, 이번 지진 포함 총 55번 지진 발생


한편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4.0~5.0 지진이 1번, 3.0~4.0 지진이 5번 등 모두 55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6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 / 뉴스1


행정안전부는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지원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이날 오전 8시 30분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뒤 9시 30분부터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