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졸·초대졸 입사자도 조기 승격 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삼성전자가 고졸·초대졸 입사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인사제도를 실시한다.
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오후 사내망을 통해 CL1(Career Level 1, 고졸 사원)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할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CL1은 삼성전자가 2017년부터 도입한 직급 중 하나다. 다른 회사에 비유하면 사원이다.
CL1을 상대로 발표한 '인사제도 혁신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요 내용은 성과주의 중심의 새로운 인사다.
구체적 내용에는 CL1 직원들의 상위 평가 배분율은 기존보다 5%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내 업무 최고 평가 등급인 S등급을 받을 경우, 인센티브를 4배 이상(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승격하려면 최소 4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 필요했어
또 평가 대상 기간 조정 및 조기 승격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승격(승진) 심사항목을 조정하고, CL1 직원들의 학사 학위취득 기회 확대, 직무교육 지원 등 새로운 내용들이 포함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직급별 차이를 없애기도 했다.
과거에는 CL1(고졸 사원)·CL2(사원, 대리)·CL3(과장, 차장)·CL4(부장) 등 직급 하나를 올리려면 최소 4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 기간을 채워야만 했다.
성과와 직무 전문성만 입증하면 '고졸'이어도 차·부장까지 단번에 승격할 수 있어
그런데 어제(24일) 발표한 '인사제도 혁신안'에 따르면, 업무 성과와 직무 전문성만 입증하면 고졸·초대졸 학력자도 차·부장까지 단번에 승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에도 "인사제도 개편안을 통해 직급별 차이를 없애고, 성과와 절대 평가 중심으로 바꾸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은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다.
오늘(25일)은 故 이건희 삼성 회장 2주기다. 오는 27일에는 정기 이사회, 실적발표 등이 있다.
또 다음 달 1일은 창사 기념일이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