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0만 원 이상 국민연금 받는 사람 '50만 명' 넘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매달 100만 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이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월 100만 원 이상의 노령연금 수급자는 모두 51만 1426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남자가 남자가 49만 4695명, 여자가 1만 6731명이다.
매달 100만 원 받는 수급자 70%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은 '20년' 넘어
1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의 경우 70% 이상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20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금액으로 보면 6월 말 기준으로 100만 원 이상 수급자 중 100만∼130만 원 수급자는 27만 7575명이었다.
130만∼160만 원 수급자는 15만 2519명, 160만∼200만 원 수급자는 7만 7611명이었다.
2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도... "가장 많이 받는 이는 매달 245만 9700원"
2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도 있었는데, 이들은 3721명이었다.
200만 원 이상을 받는 이는 2018년 처음 나왔는데, 지난해 말 기준 1356명에서 반년 사이 2.7배로 늘었다.
그중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한 달에 245만 970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모두 604만 4936명(일시금 수급자 제외)이다.
이중 노령연금 수급자가 506만 9353명으로 월평균 57만 8892원씩 받았다.
20만∼40만 원의 노령연금을 받는 사람이 199만 60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40만∼60만 원이 100만 3000여 명으로 그다음이다.
장애 연금은 총 6만 8874명, 유족연금은 90만 6709명이 각각 월평균 47만 3259원, 31만 4443원씩을 받는다.
한편 앞서 매달 300만 원의 소득자가 올해 신규 가입한 뒤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도 수령받을 수 있는 금액이 약 58만 원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 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 의뢰해 '2022년 새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20~30년간 보험료를 내고서 노후에 받을 예상 연금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 소득수준별로 내는 보험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행 방식을 유지할 경우 연금으로 100만 원조차 지급받기 어려웠다.
같은 방식을 적용, 기준소득월액 400만 원인 가입자는 20년 후 월 67만 6940원, 30년 후 월 101만 120원을 받을 수 있었다.
고소득에 해당하는 월 소득 500만 원 신규 가입자의 경우에도 20년 보험료를 납부하면 월 예상 연금액은 77만 8250원, 30년 가입하더라도 월 116만 2340원을 받는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