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물가 너무 올라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끼 떼우던 청년들, 이젠 '이것'까지 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장 생활비도 모자라..." 고물가에 1만 원으로 하루를 버티던 2030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물가 인상 장기화에 청년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IMF 외환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울 시내 식당에서 7천 원짜리 메뉴는 찾기 어려워졌다.


점심 한 끼 비용이 기본 1만 원을 넘어서자 너도나도 '런치 플레이션'을 실감하면서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사진=인사이트


고물가·고금리에 지친 청년들 "이젠 밥 먹는 걸 아껴야 돼요"


하루를 1만 원으로 버티던 청년들은 무섭게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점심 굶기'까지 강행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도 점심 굶는다", "물 2리터 마시면 배가 차긴 하네", "밥 못 먹는 게 제일 서럽네"라는 인증글이 유행처럼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그나마 저렴한 편에 속하는 편의점 음식들마저 빠르게 품절되는 양산을 띄면서 때아닌 '김밥 경쟁'이 시작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대출까지 감행했던 이들은 "고금리 때문에 월급 대부분을 대출 이자에 쏟아부어 남는 돈이 없다"며 "하루에 한두 번 끼니 거르는 게 습관 됐다"고 암울해했다.


앞서 '영끌족', '빚투'라는 명칭으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한 청년 얘기들이 자주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현실에선 생활비조차 없어 끼니를 거르는 이들이 수두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무섭게 치솟는 금리 때문에 고정지출마저도 부담돼서 전부 중단했어요"


특히 2030 청년들은 "월급을 받으면 고정지출로 '적금'과 '생활비'가 나가는데, 식비랑 대출 이자가 너무 세서 전부 멈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긴 터널이 무섭다"면서 "앞으로의 미래가 안 보여 결혼은커녕 일상생활조차 막막하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고물가로 인해 '소비 절약'에 신경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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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선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거나 MZ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이 절약 비결을 서로 공유하고 서로의 처지에 공감하는 내용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매일 가계부를 쓰고 지출을 줄이는 노력하는 모습이 한때 '욜로족'이란 이름으로 행복을 누렸던 모습과 정반대로 나타나면서 고물가 상황이 더욱 피부로 느껴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스스로 알뜰 소비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