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년 만기' 예금, 최고금리 연 5.2%까지 오를 전망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은행 예금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소위 이자만 한달 월급에 달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연 5.2%까지 오를 예정이다.
예시로 5000만원을 1년 예치한다고 가정했을 때 단순 계산하면 세전 이자만 260만원이 들어온다. 여기에 이자과세(15.4%)를 떼면 만기에 약 5220만원을 손에 쥐는 셈이다.
신한은행, 14일부터 기본금리 최고 0.8%p 인상...대표 적금 '신한 알.쏠 적금' 최고 연 4.45% 적용
대한민국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오는 14일부터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p 인상한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고 0.8%p, 적립식 예금은 최고 0.7%p 인상된다.
특히 신한은행의 대표 적금으로 불리는 '신한 알.쏠 적금(12개월제)'은 이번 인상으로 0.5%p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된다.
또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 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0%가 된다.
은행들 수신금리 '인상 행렬' 당분간 지속될 전망
기준금리의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당분간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 행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부터 시작한 은행권 예대금리차 공시도 은행 수신금리를 올릴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부동산, 주식시장 침체 속에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예적금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빨라지면서 은행들의 자금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8월보다 1조 2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9월에 가계대출이 감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원인으로 대출금리가 뛰고 주택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등 은행 가계대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규모가 축소된 것을 꼽고 있다.
반면 기업대출은 9조 4000억원이 늘어난 1155조 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