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이건 누가 엄중경고 하나요?"...중학생이 그린 부천만화축제 금상 수상작 '아빠찬스'

부천국제만화축제 고교부 금상 '윤석열차' / 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차'에 이어 '아빠찬스' 등장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고교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얼굴을 한 '윤석열차'가 금상을 수상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차'가 아닌 다른 수상작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소년 만화제 또 다른 금상작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글쓴이 A씨는 "'윤석열차'는 고교부 금상이고, 이건 중등부 금상작입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작품의 이름은 '아빠찬스'다.


부천국제만화축제 중등부 금상작 '아빠찬스'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대에 쉽게 갈수록 부모의 표정과 복장이 좋게 바뀌어


해당 작품에는 '아빠 찬스'가 없는 이는 외줄에 의지해 홀로 올라가야 하지만, '아빠 찬스'가 있는 이는 비교적 쉽게 서울대에 도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자녀가 서울대에 가는 길이 짧고 편안할수록 아버지의 크기와 표정, 복장이 달라지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수상작을 두고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다"라며 "수상작들을 많은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아빠찬스'를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우리나라 현실이 그림 한 장에 다 담겨 있나. 대박이다", "이게 중학생 작품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심사위원들도 불똥이 튈 텐데 선정했다는 게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1


'윤석열차' 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엄중 경고'


한편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풍자한 '윤석열차'와 관련 '엄중 경고' 입장을 표명했다. 


문체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이 3일 한국만화박물관 영상실에서 열린 경기국제코스프레 페스티벌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