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해외 여행객...해외서 강도나 절도 피해 당해도 보상 힘들어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로나 입국 규제가 하나둘 풀리면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강도나 절도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늘고 있지만 돌아와서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다.
얼마 전 몽골 패키지 관광을 다녀온 한 여행객은 숙소로 사용했던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에 든 강도 때문에 도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업체 측에서는 보상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몽골 패키지 관광 떠난 여행객...전통 숙소 '게르'서 강도 들어
지난 9일 'SBS 뉴스 8'은 몽골에 다녀온 여행객이 숙소에서 강도가 들어 여행사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한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도는 게르를 칼로 찢어 휴대전화 3개와 노트북, 차 키 등 500만 원 가까운 금품을 들고 달아났다.
여행객 A씨는 한국에 돌아와 여행사에 '안전하지 못한 숙소'를 제공했다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여행사 측은 거부했다.
대신 보험금 100만 원에 30만 원을 합의금으로 제시했다.
'귀중품을 반드시 소지하고, 게르에서 잠금장치에 주의'하라는 내용을 미리 공지했고, CCTV가 설치된 숙박 시설을 섭외해 고객의 안전을 충분히 배려했기 때문에 여행사가 가져야 할 '안전 배려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여행 중 강도·절도 피해 100% 여해사 책임 묻기 어려워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여행사 측은 피해금액에 대해 배상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여행기간 강도·절도 피해를 봤을 때 여행사에 100% 책임을 묻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상 책임은 여행을 시켜주는 부분에 한정되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범죄 피해까지 여행사가 보장하는 부분은 계약에 포섭하기 힘들어 책임을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나 태블릿 등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아진 만큼 여행 전 보험은 필수로 드는 게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