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일 새벽 동해상에 탄도 미사일 2발 발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10일)을 하루 앞둔 9일 새벽 동해상으로 두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늘(9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8분께부터 1시 58분께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두 미사일은 고도 약 90km, 음속의 5배인 마하 5의 속력으로 약 350km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문천은 북한의 해군기지가 위치한 지역이다. 지난 2020년 4월에도 해당 지역에서 단거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심야 시간대 미사일 도발은 올해 처음
북한이 발사 시간과 장소를 다양하게 선택해 타격목표별 '맞춤형' 발사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올해 탄도 미사일 23차례, 순항 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
최근 15일 동안에는 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처럼 심야 시간대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의 한미 대응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 나와
지난 5일 새벽 한미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동해상에 에이태큼스(ATACMS)를 2발씩 쏜 것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당국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면서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