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투기 등 12대를 우리나라 부근에서 비행시켜...우리나라는 30대로 대응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어제(6일) 북한이 전투기와 폭격기, 그리고 군용기 등 12대를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비행시켰다.
이에 대한민국 국군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신속하고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클래스를 보여줬다.
지난 6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북한에서 전투기·폭격기·군용기 등 12대가 우리 군의 특별감시선인 평양~원산 이남에서 편대 비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남 부근에서 편대 비행을 실시하며 시위에 가까운 비행을 했다.
1시간 동안 사격훈련 진행한 북한 전투기...대한민국 주력 전폭기 출격하자 북한으로 돌아가
사실상 처음인 북한의 이런 행동을 우리 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관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황해도 곡산 일대에서 황주 쪽으로 비행하면서 약 1시간가량 공대지 사격훈련을 벌였다.
이에 합참은 대응을 위해 전투기(F-15K) 등 약 30대를 출격시켰다. F-15K는 '동북아 상공의 패왕'이라 불리는 전투기로, 미국이 판매하고 있는 전투기다.
다목적 전폭기인 F-15K는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모두 맡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되고 있다.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F-15K는 북한의 '미그 23'이 출격할 경우 알아채기도 전에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레이더와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우리 군이 출격시킨 전투기를 보고선 북한으로 회귀했다.
북한이 시위에 가까운 비행을 한 이날, 한·미·일 3국은 동해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행동을 두고 한·미·일 연합훈련, 한미 연합 지대지 사격 등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판단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한 시위성 비행을 두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항공유가 부족하고 공군 전력이 열세인 북한으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략자산에 대해서도 기꺼이 정면승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한반도 안보 위기를 고조시키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