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文이 "직접 챙기겠다"던 새만금 사업권, 중국계 기업에 넘어가

새만금 방조제 군산 진입부에 세워진 풍력발전 시설 / 전북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국립대 교수가 중국에 넘겨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던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이 중국계 기업에 사업권이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새만금 제4호 방조제 내측 약 8만 평에 개발 중인 해상풍력 사업권에 편법이 난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권을 가진 특수목적법인(SPC) 더지오디는 최근 사업권을 태국계 기업인 조도풍력발전으로 넘기며 5,000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에 달하는 주식매매 계약서를 체결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조도풍력발전의 모회사는 레나로 중국 국영기업인 차이나에너지 그룹의 한국지사장인 회사라 중국계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번 계약으로 자본금(1,000만 원) 대비 더지오디는 7,400배가 넘는 72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공간 구상 / 새만금개발청


더지오디의 지분 84%를 소유한 일가의 S교수의 정체


S교수는 전라북도 과학기술원장과 지식경제부 해상풍력추진단 등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나 민주당 신재생에너지 특별위원회 토론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해상풍력 발전기 조감도


그는 "해상풍력의 부가가치가 크다"며 "인허가 간소화가 필요하다"며 해상풍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교수와 가족들이 가진 사업권은 25년간 연평균 192GWh의 발전량의 해상풍력 발전할 수 있는 권리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에너지안보 구멍까지?


한편 전기사업법에 따라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를 먼저 사야 한다.


박수영 의원에 따르면 회계법인이 추산한 예상 수입은 약 1조 2,000억 원이다.


중국 국기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업권이 완전히 넘어갈 경우 연간 최소 500억 원가량의 전기 요금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


박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발전 사업권이 중국에 편법으로 넘어갈 수 있다"면서 "에너지안보에도 구멍이 뚫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