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쓰레기 치고 도망가는 양복남...자전거 타고 오던 꼬마가 한 행동 (영상)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자 달아나는 남성 / 보배드림


쓰레기더미를 쓰러뜨리고 그냥 지나간 남성...근처를 지나던 어린아이가 대신 치워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인천 서구에서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길에 있던 쓰레기더미를 쓰러뜨리고 그냥 지나갔다. 


사람들의 통행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상황은 자전거를 타던 아이가 나타나자 급격하게 뒤바뀌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2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인천 꼬마 영웅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퇴근하던 길에 아주 훈훈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쓰레기 더미를 대신 치우는 어린이 / 보배드림


A씨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인도를 걷다가 쓰레기 더미를 쳐서 쓰레기가 길가에 나뒹굴어졌다.


갑자기 쓰러진 쓰레기 더미를 본 남성은 다시 주울 생각은 하지 않고 재빨리 현장을 벗어난다.


보배드림


보배드림


아무런 내색 없이 쓰레기를 치우던 어린아이..."같은 어른으로서 낯부끄러운 장면이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쓰레기 더미 근처를 서성인다. 아이는 길가에 나뒹구는 쓰레기들을 하나, 둘 주우며 정리하기 시작했다. 


쓰레기를 전부 치운 아이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가던 길을 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저녁 퇴근길이었다. 인천 서구 빈정내사거리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쌓여 있는 분리수거품에 부딪히고도 정리도 하지 않고 자리를 뜨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근데 뒤따라오던 어린 초등학생이 그 모습을 보고 가던 길을 멈추고 정리를 시작했다. 참 같은 어른으로서 낯부끄러운 장면이었다"고 고백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의 신분을 알아 작은 상이라도 주고 싶다


이어 "적어도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말자. 훈훈한 퇴근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는 이유!", "꼭 찾아서 상이라도 주고 싶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자신이 공유한 사연에 사람들이 공감하자 글 내용을 한 차례 수정했다.


A씨는 "혹시나 저 아이를 아시는 분은 저에게 쪽지 좀 부탁합니다"며 "좋은 일을 널리 알려 아이가 조그마한 상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3년간 용돈을 아껴 모은 50만 원으로 불우이웃을 도운 초등학생도 있어 


한편 지난해 5월에는 초등학생 육지승 군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였다.


지승 군은 게임기를 사려고 모아둔 저금통을 털어 불우한 이웃에게 계란을 선물했다. 지승 군이 모은 돈은 약 50만 원으로 3년간 용돈을 아끼며 모은 돈이다.


지승 군은 "게임기 대신에 달걀 나눔을 한 것에 후회는 없다. 스스로 결정한 일이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북 칠곡군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이 군청을 찾아 선행을 베푼 지승 군에게 표창장과 2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