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막기 위한 젊은 경찰관의 센스 넘치는 아이디어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모임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음주운전도 늘고 있다.
경찰들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음주 운전을 막아보려 하지만 인력에 한계가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탁월한 아이디어로 음주 운전을 막은 경찰들이 있어 화제를 모은다.
지난 8월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2'가 개최됐다.
수많은 차량과 인파들이 몰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천 연수경찰서에 보낸 '커피차'였다.
커피차에 숨겨진 살벌한 포스터 속 문구
연수경찰차는 커피차에 "연수경찰서에서 뜨거운 열정에 시원하게 커피 쏜다"는 문구를 달며 현장을 찾은 이용객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하지만 진정한 목적은 바로 옆에 위치한 포스터였다. 커피 문구 옆에 파란색 배경으로 어두운 모습의 포돌이 포스터에는 "락 페스티벌 끝난 뒤 음주 단속 때 만나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음주 운전을 막기 위한 경찰서의 센스 있는 경고에 누리꾼들은 "아이디어 기발하다"라며 호평을 보냈다.
해당 커피차는 화제를 끌어내며 호평을 받은 것만큼 탁월한 실적을 거뒀다. 실제로 해당 기간 음주운전 사고나 적발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부 반응 회의적이었지만 재차 건의해 기획 성공
커피차를 기획한 경찰관들은 SBS 뉴스 인터뷰에 출연해 "운전을 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예상을 했고, 페스티벌이다 보니 술을 마실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첫 기획 당시 내부 반응은 회의적이었지만 젊은 층을 공략해보자는 어필이 통했고 결국 커피차 기획은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주 운전 적발 및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 기간인 9~12일까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년 추석보다 27.1% 증가한 166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배우 곽도원 및 공무원들의 음주 운전 소식이 들려오며 경찰들도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