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 적극 추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부가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적극 추진한다.
물가 부담으로 인해 전기 및 가스 요금을 인상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수요 감소책을 병행하겠다는 취지다.
전날(30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에너지 위기 대응과 저소비 구조로 전환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을 상정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올 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목표
산업부는 올 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앞장서 난방온도를 제한하는 등 '겨울철 에너지 절감 5대 실천강령'을 시행하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 확산을 위한 '범국민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도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 캐시백'도 확대 시행 예정
이와 함께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도 확대 시행된다.
전년 동기 대비 사용량을 일정량 이상 줄이면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오는 12월부터 전국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 1천 600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현재 전 세계는 70년대 오일쇼크에 준하는 심각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연료비 리스크에 취약해져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번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제·산업 전반을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에너지 공기업의 고강도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연료비 증가분 일부를 요금에 반영하고, 대용량 사용자는 부담 능력과 소비효율화 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이어 10월에도 전기·가스요금 동시에 올라
한편 지난 7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른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오늘(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1kWh(킬로와트시) 당 7.4원 인상돼 4인 가구 평균 기준으로 전기요금이 월 2,27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2.7원 올라 서울 지역 평균 요금은 가구당 월 5,400원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