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공무원, 여중생 성폭행 혐의로 구속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라이베리아인 A씨와 B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국제행사에 참석하러 부산에 출장을 온 공무원들로 전해졌다.
라이베리아 공무원의 성폭행 혐의에 현지 언론들도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한 현지 언론은 '피해자들이 먼저 접근했다'는 A씨의 주장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라이베리아 공무원 측 "여중생들이 나이 속이고 먼저 접근"
A씨의 주장에 따르면 14살, 16살이었던 피해자들은 나이를 21살, 26살로 속이고 이들에게 접근했다.
쇼핑몰에서 만난 피해자들은 길을 안내해 주겠다, 핸드폰을 싸게 살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들이 우리에게 술을 권했고 이후 호텔까지 쫓아왔다"라며 "여중생들이 밤을 함께 보내자고 제안했다. 친구들에게는 갈아입을 옷을 가져다 달라는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누군가 호텔 방문을 세게 두드렸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와의 통화에서 그는 "밖을 내다보니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 네 명이 있었다. 무서워서 문을 열지 않았는데 얼마 후 또 쾅 소리가 났다"라며 "행사에 참석한 다른 해양 관계자들이 경찰이라고 알려줘서 문을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 방문이 열리자 여중생들이 '이 사람들이 우리를 강간했다'고 소리쳤다"라며 "자신들은 누명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붓딸 상대 동종 범죄 의혹 제기
한편 사건이 알려진 후 현지 언론에서는 가해자 중 한 명이 동종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마트뉴스라이베리아에 따르면 현지 여성인권운동가 네수아 베이얀 리빙스턴은 A씨가 2018년 의붓딸을 강간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A씨가 국제해사기구에서 근무하면서 사건이 묻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