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역사투어,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역사투어 행사가 뒤늦게 논란이다.
일본순사 및 헌병대 옷을 대여해주는 역사체험이 진행되면서다.
일각에서는 을사조약이 체결된 덕수궁에서 열리는 이벤트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5일 한국경제는 서울시 주최로 덕수궁 일대에서 진행된 '2022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본순사 및 헌병대 옷을 대여해주는 역사체험이 진행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정동야행' 행사가 이틀간 열렸다. 문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역사투어 '정동스토리야행'에서 불거졌다.
대한제국 역사투어에서 일본순사·헌병대 옷 대여 논란
대한제국, 신문물, 국제외교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행사 중 대한제국 역사투어에서 개화기복장을 포함해 일본순사 및 헌병대 복장을 대여해주는 행사가 열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여하지 않고 전시만 했어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사가 진행된 덕수궁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합해 체결한 을사조약이 체결된 곳이기 때문이다.
을사조약은 한국의 식민화를 위해 외교권을 빼앗고 통감부와 이사청을 두어 내정을 장악하는 게 골자였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던 식민지 순사들
한편 순사는 일본 경찰 계급의 최말단 계급으로 경찰공무원 계급 중에는 순경에 해당한다.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제국 경찰들을 통틀어 일컫는 단어이기도 했다.
이들은 조선을 식민지로 유지하기 위해 민족해방운동 세력을 탄압하고 치안유지 기능을 가장 중요시했다.
조선인의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을 감시하고 모든 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방대한 권한을 부여받기도 했다.
상당수의 경찰은 업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지 못했고, 따라서 그들은 효율적 통치를 위해 폭력적인 방식으로 조선인을 상대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