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배달 품목이 제한돼...우리나라는 음료 한 잔도 배달해줘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장점이 뭐냐고 물으면 '배달'이라고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음료 한 잔·마카롱 낱개' 마저도 배달해주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굉장히 특이한 나라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배달은 '피자·햄버거' 등으로 제한돼 있다.
국내 배달비 문화는 2010년부터 교촌치킨으로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음식값에 추가로 3천원, 5천원 등 거리에 따른 배달비를 지불한다.
이런 배달비를 두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바다 건너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좋겠다'고 부러움을 표하곤 한다.
지난 19일 유튜브 '희수Heesu Yoo'에 '미국인들이 배달 음식 안 시켜 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미국에서 배달 시 배달비는 물론 '서비스요금·배달기사 팁·세금·소액주문료' 등을 추가로 받아
영상에서는 미국에서 부리또 2개를 시켜 먹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부리또 2개를 시켜 먹었을 때 발생한 비용은 총 7만 9천원이었다.
부리또는 멕시코 요리 중 하나다. 부리또를 우리나라에서 2개 시켜 먹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약 2~3만 원이다. 여기에 배달비를 보태면 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리 비싸도 총 금액은 4만 원을 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 비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는 배달비 외에도 '서비스 요금·세금·배달기사 팁' 3가지 항목이 더 있기 때문이다.
팁 문화가 발달한 나라인 미국에서는 배달음식을 가져다 주는 기사에게도 팁을 주고 있다.
통상 팁은 발생한 서비스비용에서 약 10~20%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팁을 제외한 부리또 금액이 6만 6천원이었으므로 배달 팁이 1만 3천원인 것이 납득된다.
1만 8천 원짜리 피자를 먹고 팁으로 418만원을 실수로 결제한 해프닝도 있어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햄버거 1개'처럼 소량 주문할 경우 '소액 주문료'라는 항목이 추가로 붙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배달비가 싼 거구나", "전 미국에 살았을 때 배달 안 시켜 먹고 차로 직접 가지러 갔어요", "미국 배달비 미쳤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 식당에서는 팁과 관련한 해프닝이 있었다.
한 남성이 13.25달러(약1만 8000원)짜리 피자를 주문하고, 종업원에게 줄 팁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실수로 3000달러(약 418만원)가 결제된 것이다. 남성은 팁을 두고 '예수를 위한 팁(Tips for Jesus)'이라고 SNS 운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석 달 채 가지 않아 남성은 팁으로 준 금액에 대해 식당에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식당은 남성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해결은 원만하게 되지 않았고, 결국 법정 공방까지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