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 주차장' 참변...남편 대신 차 빼러 갔다가 희생된 엄마도 있었다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남편 대신 차를 빼러 갔다가 숨진 부인도 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입력 2022-09-09 08: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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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55세 여성 허모씨, 남편 대신 차를 빼러 갔다가 지하 주차장서 사고 당해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해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 피해 여성이 남편 대신 차를 빼러 갔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장례식장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흘러내렸다.


지난 8일 TV조선은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참사 희생자의 첫 발인식 현장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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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허모씨, 선하고 착하고 경우가 발라...시집와 고생만 했어" 눈물


희생자 중 한 명인 허모씨(55세, 여성)는 남편을 대신해 자동차를 빼러 갔다가 숨지게 된 인물이다.


허모씨의 남편은 "물이 이만큼 찼다. 내가 들어갔어야 했다. 선하고 착하고 경우가 바른데 시집와 고생만 (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리에 함께 있던 두 딸은 고개를 숙인 채 울먹였다.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전해지면서 장례식장은 침울한 분위기와 함께 울음바다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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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중에는 해병대 갓 전역한 남성도...전역 선물 차량 찾으러 갔다가 참변


이들 중에는 지난 4월 해병대를 제대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22살 서모씨도 있었다.


서모씨는 마지막 순간에도 가족들에게 전화해 "형이 전역 선물로 사준 자동차를 못 가지고 나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모씨 형은 현장에서 "(부모님이나 저에게) 잘했다. 다 착하고 (친절하게 대했다)"며 "충격적이다. 가족을 잃어 충격적인 (마음밖에 안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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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를 모시고 살았던 '50대 아들'과 잉꼬부부로 알려진 '70대 부부', 15살 중학생도 희생돼


또 노모를 모시고 산 50대 아들도, 평소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던 70대 부부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엄마에게 애정표현을 자주 했던 희생자 15살 김모군을 떠올리던 친구들은 김모군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다시 만날 때 또 친구가 되자"고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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