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시각장애인 엄마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4살 서은이가 입을 막고 우는 안타까운 이유

YouTube 'JTBC Lif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앞이 보이지 않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 너무 일찍 커버린 4살 꼬마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JTBC Life'에는 지난 2012년 5월 방송된 '휴먼다큐 당신의 이야기' 보이지 않는 사랑 편이 올라와 재조명 되고 있다.


서은이는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엄마와 한쪽 눈의 시력만 조금 남아 안마사로 일하는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 둘 다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육아가 쉽진 않지만 그들 나름의 노하우로 누구보다 서은이를 살뜰하게 키우고 있다.


YouTube 'JTBC Life'


이런 서은이네 집에는 한 가지 규칙이 있다. 바로 아빠·엄마가 부르면 바로 대답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날 서은이는 괜한 심통을 부려 이 규칙을 어기고 말았다.


화가 난 아빠는 서은이를 불러 혼을 내기 시작했다. 서은이가 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서은이의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빠는 서은이를 세워두고 "엄마든 아빠든 한번 부르면 대답해야 돼"라고 단단히 혼내는 모습이다.


YouTube 'JTBC Life'


이 말에 서은이는 너무나 서러웠는지 금세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입을 막고 울음을 참았다.


혹시나 우는 소리가 들리면 아빠에게 더 혼이 날까봐 꾹꾹 참는 것이지만 그 속에는 걱정을 끼치고 싶어하지 않는 기특한 마음이 있는 듯 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더욱 엄하게 교육 할 수밖에 시각장애 부모의 마음은 더욱 찢어질 터.


서은이 아빠는 "(혼내면) 기분이 안 좋죠. 그런데 혼내지 않을 수가 없는 게 내 자식이 나만 예쁘지 나가서도 예쁠 수가 없잖아요"라며 "남들한테 괜히 아빠 엄마 저러니까 애가 버릇없다는 (소리 들을까봐"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YouTube 'JTBC Life'


서은이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은 서은이 아기니까 못 도와줘요. 크면 많이 도와줄 거예요"라며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서은이를 미워서 혼내는게 아니라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혼내는거야"라는 이모의 말이 서은이에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


한편 지난 2016년 '사랑의 가족'에서 서은이네 근황이 공개됐다.


서은이는 건강하게 자랐고, 동생 서영이까지 태어난 근황을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YouTube 'JTBC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