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오는 10월 BTS(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가 예고된 가운데 공연장 인근에는 숙박 대란이 일어났다.
이번 BTS의 무료 공연은 오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기획됐다. 공연을 위해 총 국내외 팬 1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연장의 접근성이 열악하고 편의시설 등 주변 인프라가 부족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공연장 주변 마을에는 숙박업소가 작은 여관 한 곳, 모텔 몇 곳이 전부여서 숙박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30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하룻밤 5만~10만원 하던 모텔의 숙박비는 100만원 안팎까지 뛰었다. 그럼에도 해운대 및 서면까지 숙박업소는 만실이 됐다.
특히 한 모텔 관계자는 "금요일날 45만 원, 토요일날 95만 원 되어 있다. 저희가 뭐 어떻게 (가격을) 바꿀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가격이 오른 건 호텔도 마찬가지였다. 한 호텔 관계자는 "이미 그날(공연날)은 만실이다. 70~80만 원이 최고로 비싸다. 저희는 '정상 가격'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더해 1천만 원을 내면, 하룻밤을 묵게 해주겠다는 아파트 집주인까지 나타나 충격을 줬다.
부산 내에 이 같은 숙박대란이 일어나자 팬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현재 부산시와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장에 직원들을 보내 이 같은 행보를 단속하기로 했지만 상당수의 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거액을 지불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