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올 2022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mor)'가 30일 오후 최고 등급인 '초강력'으로 격상하면서 한반도 인근을 지나고 있다.
다행인 점은 국내로 영향권이 돌릴 때쯤인 내달 2일에는 '매우 강'으로 한 단계 약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힌남노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40km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서진하고 있다. 오후 3시 최대풍속은 초속 51m(매우 약, 시속 184km)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날 오후 9시 초속 55m(시속 198km)로 초강력 태풍으로 격상했다.
초강력 등급은 태풍 분류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km) 이상일 때 해당한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매우 강'은 사람이나 돌이 날아가는 수준이다.
힌남노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는 이유는 지나고 있는 해역이 30도 안팎의 높은 온도를 갖고 있어서다.
힌남노는 내달 2일 오후 3시께 한반도 영향권에 접어들며 이때 강도는 '매우 강'으로 한층 꺾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 시기 제주와 남해안에 비가 올 예정이지만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지는 미지수다.
힌남노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위험반원 반대편인 안전 반원에 들고 있다. 안전 반원이란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태풍의 왼쪽 반원을 말한다.
주변 공기 순환과 태풍 회전이 반대 방향이므로 위험반원보다 풍속이 약해진다. 다만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안전 반원에 들더라도 고수온역을 통과해 강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강수와 강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