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윤 대통령이 "완벽 비상대비 태세" 강조한 지하 벙커 화상 회의, 화면은 '먹통'이었다

JTBC '뉴스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미연합 군사훈련 나흘째인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벙커를 방문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곳에서 화상회의를 열고 완벽한 비상대비태세를 강조한 것과 달리 화면이 각 군에서는 먹통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9일 JTBC '뉴스룸'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B-1 벙커'를 방문해 화상 회의를 진행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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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전시지휘소'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유사시 전쟁지휘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완벽한 비상대비태세가 갖추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이 "한미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 대통령이 직접 훈련을 점검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화상으로 전군 지휘관 회의도 열었다.


하지만 화상회의를 한 다른 군부대에서는 일제히 대통령의 모습이 화면에 제대로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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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의 화면에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지 않고 회의 내내 검은색 스크린만 잡혔으며 목소리만 들렸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화면이 나오지 않다 보니 대통령의 목소리가 실시간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들은 "B-1 벙커에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화상회의 화면이 꺼지는 것은 중대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에 군 당국은 "시스템 오류가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 "회의 내용은 모두 전달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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