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초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나들이를 나온 커플들로 한강 일대에 거대한 인파가 몰렸다.
웃고 즐기는 커플들로 인해 야시장의 분위기는 한껏 활기를 띠었지만 몇몇 구역에서 불편을 표하는 시민들도 제법 나타났다.
지난 26~27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는 3년 만에 '한강달빛야시장'이 다시 열렸다.
폭염의 끝을 알리는 처서(8월 23일)가 지나면서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불자 초가을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나온 커플들로 야시장은 크게 북적였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27일) 하루에만 달빛야시장을 찾은 시민은 8만 237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로 행사가 중단되기 전(하루 평균 약 3만명)보다 2배가 훨씬 넘는 수라고 한다.
방문객들 대부분은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등을 방문하며 웃음을 내보였고 야시장 인근의 수변공간에서 버스킹 등 다양한 거리공연으로 휴식을 즐겼다.
또 야시장 바로 앞 반포대교에서 펼쳐지는 무지개 분수와 밤 하늘에 어우러진 야경에 넋을 놓는 이들도 여럿 발견됐다.
이에 많은 이들이 볼거리를 제법 즐겼다고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큰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들도 제법 나타났다.
행사장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시민들로 서울성모병원교차로부터 반포대교 주변, 인근 올림픽대로, 강변북로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서 27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 강남구의 평균 차량 통행속도는 18.0km에 불과해 전주 주말(20일 20.2km, 13일 24.3km)보다 확연히 차이 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를 향해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이니 만큼 좀 더 대책을 세워줬음 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달빛야시장은 오는 10월 29일까지 추석 연휴(9월 9일~10일), 우천을 제외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10시에 한강에서 열릴 예정이다. 무지개 분수쇼는 7시 30분, 8시, 8시 30분, 9시, 9시 30분에 20분씩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