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가까이서 보고 비명 질렀다" 목포 앞바다 뒤덮은 '하얀 벌레' 사체의 정체

목포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남 목포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어린 전어 수만 마리가 폐사했다.


28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평화광장 앞바다와 삼향천 입구에 폐사한 새끼 전어 수만 마리가 수면 위에 빼곡하게 발견됐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산책하던 중 바다 위에 길고 흰 것들이 길게 모여 있어서 확인해 보니 어린 물고기들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목포시와 해양경찰서 등은 환경정화 인력 50여명과 어업지도선 등 선박 3척을 동원해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


아울러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로 보냈으며 조사 결과는 다음 주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산소 부족 때문인지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 때문인지 알 수 없다"면서 "해경, 해양항만청, 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에서는 물고기 사체들이 인접 삼향천을 따라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다.


이번 폐사한 물고기는 성장이 덜 된 새끼 전어들로, 숭어 등 타 물고기는 피해를 입지 않아 원인 파악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