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년 가까이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매일 아침 폐지를 줍는 전직 교도관이 있다.
지금까지 기부한 돈만 무려 1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지난 26일 SBS '8뉴스'는 매일 폐지를 주워 기부하는 전직 교도관 이상일씨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올해 76살인 이상일씨는 매일 아침 폐지를 줍는다. 이날에만 폐지를 팔아 번 돈은 8,700원. 이렇게 모은 돈이 올해만 500만 원을 넘겼다.
그런데 이 돈은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으는 것이었다.
이상일씨는 "1년 통계하면 800~900만 원 정도인데 올해 목표는 600만 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으로 33년을 근무하고 퇴직한 뒤 19년째 폐지를 주워 기부를 해왔다.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총 27개 시설을 인천서부터 의정부 쪽으로 다녔는데, 나눔 경력만 50년인 셈이다.
이상일씨는 공무원 연금으로 생활하며 기부한 돈만 1억 원을 훌쩍 넘겼지만,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어려운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길 빌면서 접을 수 없는 종이학 1천 개 대신, 학이 새겨진 500원짜리 동전 1천 개를 모으는 것.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500원짜리 동전, 1,004개를 모아서 이 사회에 어려운 사람이 없기를 학한테 빌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