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천안함 희생 장병 25명의 '생전 모습', 싸이월드가 찾았다

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싸이월드가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순직한 25명의 사진을 복원해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25일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전날 희생 장병 25명의 미니홈피 '공개 데이터'를 천안함 재단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해당 자료를 유족에게 개별적으로 전달한다.


희생 장병 46명 중 34명의 유족이 자료 복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장병 25명의 데이터만 전달됐다.


싸이월드제트는 전달이 안된 9명은 계정이 비공개 상태로 데이터 복원 후에도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이용 약관상 개인의 비공개 데이터를 회사가 유족에게 전달한 권한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게시물 가운데 상속인에게 이전할 경우 피상속인인 회원의 비밀을 침해라 가능성이 있거나 기타 상속인에게 이전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게시글을 서비스가 제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계정 게시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앞서 2010년 천안함 사태 당시 숨진 해군 장병의 유족 일부가 이들의 미니홈피 등에 접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싸이월드 운영사였던 SK커뮤니테이션즈는 관련 규정이 없단 이유로 유족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2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전사자 묘역 / 뉴스1


이후 운영사 변경 등을 거쳐 4월 서비스를 재개한 뒤 이용약관을 개정해 싸이월드 측은 6월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시행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과거 싸이월드가 거부했던 천안함 용사들의 데이터 전달을 올해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다행스럽다"며 "10년이 걸렸지만 지금이라도 유족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 신청 건수는 23일까지 약 두 달간 4211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족관계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구비해 신청한 건수는 2902건이며 데이터 전달을 마친 건수는 2305건에 달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