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한국군 대장인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지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군 대장이 한미 연합훈련 전체 기간 지휘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이번 UFS 기간 안 부사령관은 폴 러캐머라 연합사 사령관과 역할을 바꿔 지휘를 맡는다.
이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 따라 이번 연습 기간에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한국군 대장이 지휘관이 돼 주요 국면별로 참모들의 보고를 받아 결심을 하고 적절한 지침을 내리는 등 연습을 이끌어가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한국군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UFS는 한미 국방장관이 작년 제시한 대로 미래연합군사령부 구상에 기초해 안병석 대장과 내가 지휘 임무를 바꾸는 기회"라며 "미래연합사 지휘관으로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처음으로 지휘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때 예행연습 차원에서 한국인 연합사 부사령관이 1부와 2부 각각 하루씩만 사령관을 맡아 연합군을 지휘한 바 있다.
한편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 및 반격 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