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동료에 날아차기 한 민노총 택배 노조 前 간부, 경기지부장 출마

택배노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동료 택배기사와 싸우던 중 작업대에 올라 날아 차기를 하거나 대리점 지원자에게 협박성 전화를 거는 등의 논란이 일었던 민노총 택배 노조 전임 간부가 노조 경기지부장 선거에 출마했다.


지난 21일 택배 노조는 경기지부장 보궐선거 입후보자 두 명을 공개했는데, 그중 한 명이 A씨다.


그는 직전까지 택배 노조 부위원장이었다가 지난해 돌연 사임했다.


문제는 A씨가 동료 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 등이 논란이 된 바 있다는 점이다.


YouTube '조선일보'


지난해 9월, 네이버 밴드 '택배기사 권리 찾기 전국모임'에는 "노동조합 가입하면 택배 분류장(터미널)에서 폭행해도 되나요?"라는 질문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택배 노조 집행부의 비노조원 폭행'이란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CCTV 영상이 담겨 있었다.


CCTV 영상에는 붉은 머리띠를 두른 한 남성이 맞은편에 서 있던 남성의 얼굴에 물건을 던지더니 곧바로 컨베이어 작업대 위를 뛰어올라 가슴팍을 발로 차는 장면이 녹화돼 있었다.


물건을 던지고 날아 차기를 하는 인물이 바로 B씨이다. 해당 영상은 2019년 4월 자로 알려졌다.


이후 택배 노조가 추가로 공개한 영상에는 B씨에게 폭행당한 피해자가 가슴킥을 당하기 전 택배 상자를 집어던지는 장면도 있었다. 


여러 논란이 공론화된 가운데 지부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택배 노조가 이 간부와 함께 하겠단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B씨의 입후보를 두고 택배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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