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10대 남학생 10명 중 3명 "학교에서 성차별 당한 경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사회 전반에 걸쳐 성차별 논의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10대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성차별을 당했다는 경험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공동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4월 15~20일 16세 이상 총 17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10대 남성 29.7%가 '초·중·고교 때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체육 평가 만점 기준의 차이, 무거운 물건을 남자만 드는 것 등의 차별의 사례로 꼽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학생들이 과거 남자라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행해져 오던 것들에 의문을 표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선일보가 한국교총과 함께 전국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 17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남학생들은 "이제는 남자가 역차별을 당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청소, 짐 나르기 등 힘쓰는 일은 남자만 시킨다", "남자라고 무조건 참고 양보하라고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남학생들의 40%는 '여성의 남성 비하·남성혐오주의', 27.8%는 '여성 우월주의'라고 답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문항에도 30.7%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10대 남학생들의 달라진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