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동네 반찬가게서 산 깻잎에서 '담배꽁초' 나와..."중국산 수입과정서 유입 추정"

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동네 반찬 가게에서 구입한 양념 깻잎에서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가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 당사자 A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한 반찬가게에서 양념 깻잎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이날 깻잎을 한두 장 먹다가 '이상하다' 싶어서 뱉어본 뒤 담배꽁초를 발견했다. 


다행히 아내의 건강 상태에 이상은 없지만 담배 맛이 계속 입에 맴돌았다고 한다. 


A씨 측이 항의하자 반찬가게 측은 "죄송하다"면서도 "반찬은 납품받아서 팔았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반찬에 중국산이라는 표시는 되어 있지 않았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반찬 가게에서 당연히 만들어 파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는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양념 깻잎에서 나온 담배꽁초는 중국산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담배꽁초가 유입된 경로 역시 현재까지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한국말이 조금 서투신 분께서 전화를 하셔서 본인이 중국에서 깻잎을 떼서 업체 쪽에 납품을 하는데 거기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또 "업체 쪽에 문의를 해보니까 중국에서 들어올 때 담배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일단은 알겠습니다,라고 얘기하긴 했는데 사실 제 입장에서는 좀 난해하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식약처에 신고한 상태다. 식약처는 깻잎을 수거해 조사할 예정이다. 


"제보자로서 그냥 원만하게 합의하고 넘어가자는 거 거절하시고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진행자의 말에 A씨는 "일단은 합의라는 것들은 저는 잘 모르겠다. 식약처에 신고하기 전에 먼저 연락을 받아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었는데, 합의를 말씀하시는 게 합의를 하는 조건으로 식약처나 이런 쪽에 뭔가 문제 제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뉘앙스도 풍겼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금전적인 부분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이런 것들을 알리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다 보니까 저희 쪽에서는 합의를 거부를 한 상황"이라며 "어떤 합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당장에는"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가 둘이라 바쁘기도 하고 웬만한 반찬들은 주변에 있는 반찬 가게에서 사 먹는다. 모든 가족이 대부분 그렇게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가족들이 먹는 식탁에 담배꽁초라는 것이 올라왔을 때 그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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