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국의 MZ세대는 북한이나 일본보다 중국을 더 '비호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성균중국연구소의 공동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는 22일 공개됐다.
해당 조사는 11~14일 전국 만 20~39세 성인 남녀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호감도를 '매우 비호감'(0점)부터 '매우 호감'(10점)으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중국에 대한 평균 호감도는 2.73점밖에 되지 않았다.
미국의 평균 호감도는 6.76점, 일본은 3.98점, 북한은 2.89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8.8%는 중국에 대한 '비호감' 평가(10점 만점 중 0~4점)를 내렸다. '0점'을 준 비율은 20.5%였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의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김치와 한복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48.2%)이었다.
이어 "중국의 홍콩 민주화 시위 진압과 신장위구르 등 인권 침해"(35%), "첨단기술·인재·정보 유출과 지식재산권 침해"(29.3%), "중국 공산당의 일당 통치 등 정치체제"(26.4%),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18.8%) 등이 뒤를 이었다.
호감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자연환경과 역사유적"이란 응답이 32.1%였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가 없다"는 답변은 3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14%) 및 무선(86%)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