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아파트값 가장 비싼 강남에 '침수 예상 지도'가 없는 진짜 이유 (영상)

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정부가 20년 전부터 침수 지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홍수 위험 지도'를 만들었는데 아직도 완성되지 못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등 제작에 어려움이 따라서다. 


지난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년 전부터 '홍수 위험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홍수 위험 지도는 폭우가 내렸을 때 어느 지역이 얼마나 침수될지를 알려주는 지도로 하천 홍수 위험지도와 내수 침수 위험지도 둘로 나뉜다.


이중 내수 침수 위험지도는 하천이 범람하지 않았는데도 강우량이 도심 내 빗물 처리 용량을 초과하는 바람에 발생하는 침수 피해를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수도권 폭우 피해도 하천 범람 없이 도심 내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는 별 쓸모가 없었다. 서울시 426개 행정동 가운데 홍수 위험 지도가 만들어진 곳은 9개 동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와 대치동, 서초동, 일가족이 사망한 신림동 등도 관련 지도가 없는 곳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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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홍수 위험 지도 제작에 착수한 지 20년이 지났으나 내수 침수지도는 이제야 시범사업을 마쳤을 정도로 지지부진하다. 


이는 침수 위험 지역이 공개되면 집값이 떨어진다며 반발하는 해당 지역 주민 탓이 크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집 주소를 입력하면 구체적인 침수 위험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세부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다.  


이제까지는 하천 규모나 강우량 등에 따라 일률적으로 홍수 대응 시설 규모가 정해졌지만 앞으로는 침수 위험도 예측 데이터를 적극 반영해 홍수 시설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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