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북 구미시의 주유소 2곳에서 휘발유값이 리터당 1300원까지 떨어지는 광경이 펼쳐졌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구미시 주유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서로 가까이 붙은 주유소 2곳이 경쟁하다가 사실상 폐업을 걸고 치킨게임 하는 중"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어 "휘발유 가격이 1700원에서 서로 실시간으로 내리다가 결국 1200원대를 뚫었다"며 "구미시 운전자들 싱글벙글하며 줄 서고 있고, 소식이 퍼지면서 근처 지역 사람들도 운전해서 가도 이득이라며 몰려가고 있다"고 했다.
해당 사진 속 구미시의 두 주유소의 휘발유 리터당 가격은 각각 1394원, 1396원으로 나와 있다.
리터당 1800원대 수준인 전국 평균 휘발유값에 비해 500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두 주유소는 같은 도로 양편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주유소가 가격 경쟁을 시작한 건 지난 11일 오전부터다. 결국 가격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격을 크게 내리게 됐고, 양측 주유소 모두 막심한 손해를 봤다고 전해진다.
12일 기준 두 주유소의 가격은 리터당 1600원대로 책정됐다. 가격을 올린 상황이지만 주변에 위치한 다른 주유소 휘발유값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한편 고공 행진하던 유가는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8월 들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00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는 1700원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12일 리터당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1805원이다. 최저가는 1619원 최고가는 2765원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55.8원 떨어졌으며 일주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로 내려간 것은 올해 3월 둘째 주 이후 5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