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계단에 '전라 상태'로 밧줄 묶인 근육남 그림 등장한 국민대학교 근황

국민대학교 내 한 계단에서 밧줄로 포박된 한 남성의 그림이 새겨져 논란이 일었다.

입력 2022-08-05 13:53:28
전라 상태의 남성이 그려진 국민대학교 계단 / 에브리타임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국민대학교 내 한 계단에서 밧줄로 포박된 남성을 표현한 그림이 나타나 외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우리 학교 계단에 이거 뭐냐"는 제목으로 해당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작성자 A씨는 "복지관에서 경영관 올라가는 계단에 이렇게 돼있었다. 이거 허가받고 붙인거냐"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림 그린 거도 아니고 스티커 같은 거 붙인 거더라. (보기) 더러운데 이거 왜 있는 거냐"고 의문을 표했다.


전라 상태의 남성이 그려진 국민대학교 계단 / 에브리타임


A씨가 첨부한 사진을 살펴보면 대학교 건물 옆 계단에 그림이 새겨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림에는 홀딱 벗은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밧줄에 포박된 뒷모습이 새겨졌으며 주변에는 세로로 적힌 글씨들이 있었다. 이 때문에 선정적 또는 외설적 논란이 일었다.


해당 위치를 알아본 결과 그림이 그려진 곳은 국민대학교 '콘서트홀N9-경영대학N10' 건물 앞 계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은 국민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만든 작품으로 주변에 적힌 문구는 성경 문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학교 '콘서트홀N9-경영대학N10' 앞 계단 / Naver 거리뷰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도대체 왜 저렇게 해 놓은 건가", "국민대 무슨 일이냐", "음화반포죄로 신고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림과 관련해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측은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안에 해당 작품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지만서도 설치가 시작된 것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외설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예술대학 측은 "말씀드릴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음화반포죄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그림 및 문서 등을 불특정 다수가 구경할 수 있는 상태에 두는 것 등을 의미한다. 형법 제243조(음화반포 등) 에 따르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