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유아교육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만 5세 초등학교 신입생들을 유아교육 전공자들이 가르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일 박 장관은 유아교육단체들 대표들을 만났다.
유아교육 학회와 교원단체 22곳으로 구성대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만 5세 초등학교 학제 개편안을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정책안으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박 장관은 이날 유아교육 단체 관계자들과 학제 개편으로 들어온 초등 저학년을 누가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아교육 전공자들이 가르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치원 교사와 초등교사의 자격이 구분돼 있어 만 5세 초등학교 신입생들을 유아교육 전공자들이 가르칠 수 있다는 발언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아교육단체 관계자들은 만 5세 입학에 반대하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통합을 요구했다.
문미옥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의장은 "(아동) 발달에 적합하지 않고 초등학교는 지식 중심의 학교급이기 때문에"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하고자 국정과제로 발표한 유보 통합을 실천해 달라"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이 취임 직후 대학 총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내년 3월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복수의 대학 총장들은 지난달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 간담회에서 박 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총장은 "황당해서 기억하고 있다"며 "이 발언이 실제 그만둔다는 소리인지, 다른 의도로 한 말인지, 혹은 박 부총리 특유의 화법인지를 두고 다른 총장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교육부에 박 장관이 해당 발언을 한 취지를 물었으나 "해당 간담회는 공식 간담회였지만 비공개 자리였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