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올해 북한에서 강물에 떠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 중 1구만이 북한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3일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 수풀에서 발견된 한 여성 시신 A에 대해 북한으로 이송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북한은 강물을 기습 방류하는데 이때 북한주민들이 함께 떠내려오는 경우가 있다.
시신들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초상이 그려진 배지나 북한용 주민등록증인 공민증이 발견돼야 북한 주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시신 A의 경우 상의에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반면 지난 5일 김포시 한강하구에서 발견된 시신 B의 경우,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아무것도 없었다.
경찰은 해당 반바지가 국내에서 제작했다고 보기 어려운 재질로 만들어졌다고 보고 북한 주민일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에 나섰지만 구체적 입증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이 차이로 인해 시신 B는 발견 지자체에서 무연고 화장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달 2일과 5일, 인천 강화도와 김포 한강변에서 각각 북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