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이후 코로나 확진 후기 빗발치자 조사 착수한 정부

다수 대중이 모이는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감염이나 전파 기회가 증가한다.

입력 2022-07-26 17:50:00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물을 뿌리며 떼창을 하는 대규모 공연을 다녀온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후기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상황을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 언급된 공연은 가수 싸이의 '흠뻑쇼'로 추정된다. 지난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열린 흠뻑쇼는 이름 그대로 흠뻑 젖을 때까지 물을 맞으며 즐기는 콘서트다.


이미 인천, 서울, 수원 등 수도권에서 공연이 진행돼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다음 달 20일까지 부산, 대구, 강릉, 여수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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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끝난 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싸이 흠뻑쇼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사진 찍느라 마스크를 내렸는데 그때 옮은 것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며, 또 다른 누리꾼도 "함께 간 친구들 전부 확진이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반면 "지정석에서 마스크 한 번도 안 벗었는데 확진이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객들이 물총 싸움과 공연을 즐기는 페스티벌 '워터밤'도 진행 중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 / 뉴스1


이같은 후기에 전국투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 팀장은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다수 대중이 모이는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감염이나 전파 기회가 증가한다.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실외 활동이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